사람들이 종종 물어봅니다.
"슬라이드로 찍으셨나요?"
"전부 디지털인데요"
"정말요? 근데 보정 안하고 이렇게 나와요?"
"보정을 해야 이렇게 나오죠"
오늘은 그 보정 작업에 대해 함 알아보겠습니다.
more..
원본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옵니다. 저는 디지틀 카메라 세팅을 과하게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런 저런 보정 작업을 할텐데 굳이 카메라에서부터 미리 할 필요가 없지요. 보시다시피 좀 '틸틸'합니다.
찍을 때 수평이 맞지 않았군요. 이미지를 조금 돌려야겠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2도 정도 돌려보겠습니다.
적당히 돌아갔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을 잘라버려야겠지요. 먼저 비율을 지정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디지틀카메라는 보급형 기종으로 이미지 비율이 4:3입니다. 일반 텔레비젼 화면 비율과 같죠. 저는 이보다는 3:2 비율을 선호하는데, 일반적인 필름 사진 비율이기도 하고, 통통한 4:3보다는 가로로 더 길기 때문에 좀 더 시원해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왼쪽 도구상자에서 네모 선택 도구를 이용해 잘라낼 영역을 선택합니다. 파란 하늘을 강조하면서 아래쪽 검은 그림자를 배제했습니다.
사진을 잘라냅니다.
구도가 조금 더 나아진 것같나요?
이제 컨트라스트를 조정합니다. 그때 안데스 고원 사막에서 보았던 빨간색은 지금 이렇게 물빠진 빨간 색이 아니었거든요. 컨트라스트와 밝기, 색상을 보정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곡선'을 이용하는 겁니다.
가로축이 입력값이고 세로축이 출력값입니다. 어둔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하기 위해 HD곡선을 S자 형태로 조정합니다.
한결 나아졌지요. 이 상태가 1차적인 보정은 끝난 상태입니다. 인화지로 뽑을래믄 이대로 저장해서 사진관에 맡기면 됩니다.
이제 웹에 사용할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일단 크기를 줄여야겠네요.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여러가지 꽁수가 쓰입니다만, 저는 최종 이미지의 두 배 크기에서 강하게 샤픈을 주는 방법을 씁니다. 방법에 따른 차이는... 별로 구별이 안되더군요-_-;;
아뭏든, 저는 가로 640픽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일단 그 두배 크기인 1280픽셀로 줄였습니다.
샤픈 필터를 쓰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좀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니터의 픽셀과 이미지의 픽셀이 1:1 상태가 되게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도구를 처음 사용하는 분이라면 이 대목에서 좀 헷갈릴 수가 있는데요, 좀 전에 이미지 크기 줄인 건 실제 크기를 줄인거구요, 지금 크게 보는 건 실제 크기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돋보기 같은 걸로 크게 보기만 하는 겁니다.
1. 화면에서 보이는 크기
2. 픽셀 수에 의한 크기
3. 해상도에 따른 인화 출력 크기
요 세가지를 잘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픽셀 사이즈로 확대보기를 했습니다.
이제 샤픈 필터를 적용합니다. 최종 이미지의 두 배 사이즈이기 때문에 좀 강하게 줘 봅니다.
이미지가 '쨍'해졌죠.
이제 최종 크기로 이미지를 축소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 겠어요. 포토샵에 서툴러서 대충 이미지 크기만 줄여서 올리곤 했었는데, 칙칙한 색감 볼 때마다 왜 나는 잘 안될까.. 좌절하곤 했거든요. 용기 얻어 갑니다!
답글삭제이렇게 일일이 보정되는 사진인 줄 몰랐어요~ 사진 잘 못찍는 사람들만 보정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헤헤헤..
답글삭제용기 얻어서 갑니다~ 숑숑 =3=3=3=3
왜 스캔받은 사진이 틸틸하다고 투덜거릴게 아니라, 매뉴얼을 봤어야 했네. 필터로 선명효과를 해 봤더니 사진이 다 선명해져 기분이 좋다. 헤헤헤.
답글삭제좋은 tip 개방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답글삭제이곳이 이미지 보정 강좌 홈페이지가 아닌 것은 알지만,
알려주신 김에 알려주신 것에 대한 궁금한 점 두 가지만
더 가르쳐주십사 하고 여쭤봅니다.
(가르쳐 주시면 더이상 질문 안할께요~~ =^ㅅ^=)
먼저, 샤픈을 줄때 만들려고 하는 이미지의 '두 배' 크기로
조정한 후에 샤픈을 준다고 하셨는데, 왜 그래야 하나요?
이미지 크기에 따라서 샤픈을 주는 효과가 달라집니까?
처음부터 만들고자하는 이미지 크기로 조정하고
샤픈을 주면 안 될까요?
그리고 두 번째,
'샤픈 필터를 쓰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좀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하시며 '실제 픽셀'로 조정한 후에
샤픈을 주셨는데, 이건 또 어떤 이유인가요?
샤픈을 준 효과를 눈으로 잘 확인하기 위함인가요?
실제 크기로 본다고 해서 샤픈 효과가 달라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바쁘신 와중에,
잠시나마 여유 시간에 우문에 대한 현답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종 크기에서 안하고 두배 크기에서 하는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때문에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손에 익어버린 방법이지요.
답글삭제http://www.zwarin.com/darkroom/zboard/zboard.php?id=gallery&page=2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9
이걸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별 차이 없습니다(비교사진은 1부터 4까지 네가지가 있습니다.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면 4번이 있네요.)
두번째는..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명도차가 많이 나는 부분에서는 샤픈 효과가 과할 경우 만화처럼 부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샤픈 할 때 확인 하고, 최종 사이즈로 줄일 때 한번 더 확인하는 겁니다. 이건 사진기 기종 특성 차이도 있지만, 이미지 자체의 차이(예를들어 전선이 어지럽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훌륭한 팁 고마워 좌린.
답글삭제나의 경우는 최종 해상도 상태에서 레이어를 카피, 카피된 레이어에 샤픈을 주고 투명도를 적당하게 조절한 뒤 레이어를 합치는 방법을 썼는데(언밴드님의 포스트에서 본 방법), 위의 방법으로 해보니 쨍하는 느낌이 더 나는 듯.
참 나도 홈피 테터툴즈로 바꾸고 여기를 rss에 등록했음.^^
우와- 이렇게나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에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방법들임에도 오늘 집에 가서 바로 저대로 한 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불끈 듭니다. 전 기술 없이 온리 감으로만 사진찍기를 즐기는지라 좌린님 사진들처럼 쨍~하지 않다는 게 젤 큰 문제였는데. 큰 도움 얻어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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