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엠립의 구시장에 가 보았다. '캄보디아'하면 떠올랐던 전쟁과 살육의 이미지와는 달리 복잡하고 낡은 시장바닥 속에서 놀라울 만큼의 질서가 느껴졌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현재의 재원 상태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 콜라가 절반쯤 든 채로 버려진, 몰디브 말레 길가의 콜라병에서 느꼈던 이상한 부조리감과 는 정 반대되는 어떤 느낌...
캄보디아의 힘들고 아픈 역사 때문일까.
씨엠립이 풍족한 관광지이기 때문일까.
여기 사람들이 원래 착하고 나긋나긋하기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캄보디아에서 보낸 닷새동안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서 오는 긴장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행 기간이 짧아서 그랬나...